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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연사 - 깔끔한 코디의 박상현 선생님 :)
아카데미정글 취준생특강 때 뵙고 처음 알게 된 박상현 선생님께서
이번에도 무료로 스타트업을 위한 디자인 세미나를 하신다기에 신청을 하고 가보았다.
세미나 일시는 2015년 05월 10일 오전 09:00~ 12:30 / 장소는 삼성역 오토웨이타워에 위치한 구글 서울 캠퍼스
> 강의 내용 개괄
강의는 총 3시간으로, 인트로와 QNA를 제외하고 총 5개 정도의 챕터로 구성되었다.
chapter01
UX/GUI디자인에 관련하여 여러 가치적인 측면에 대한 설명. 요약하자면 "기본적으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고통을 덜어주거나, 이득이나 재미를 증진시키는 것에 대한 단순하지만 명확한 가치를 지니고, 웹과 디지털이 갖는 사회화라는 속성을 잘 이용할 때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
chapter02
디자인에서 "가치에 기반한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본인의 서비스에 대한 간단명료한 Essence, 그리고 그런 Essence를 전달하기 위한 구조가 바로 섰을 때, 여러 수사적 방법을 통한 본질적으로 유의미한 디자인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디자인은 소비 및 유통을 통한 피드백을 주고 받고 발전해나갈 때 진정한 이해와 공감의 단계를 맛보게 된다고.
chapter03
자주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는 좋고 나쁨의 감정이 기억의 레벨에 남게 된다. 반면에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는 습관의 레벨에 존재하며, 그 서비스에 대한 좋고 나쁨의 감정은 거의 0에 가깝게 된다. 따라서 서비스의 사용 빈도에 따라 어떤 사용자 경험을 지향해야하는 지가 달라진다.
chapter04 - 스타트업을 위한 충고
스타트업 구성원들의 신념과 개인기로 버티는 스타트업들. 5명 이하의 소규모의 스타트업에, 본디 큰 프로젝트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애자일, Lean 등 소문난 방법론을 쓰자고 고집부리는 것은 잠시 미뤄두자. 방법론이 중요한 게 아니고 제대로 잘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본래의 목적과 가치에 집중하자.
chapter05- 디자인 트렌드
미니멀리즘을 비롯해 현 디자인 트렌드의 배경과 관련된 여러 유용한 사이트들을 알려주셨다. 그리고 근래에 재밌게 읽으신 책들도 추천해주셨다.
> 인상 깊었던 내용들
강의 내용 중 인상이 깊게 남은 것들을 몇 가지 정리해보려고 한다.
01. Design Trend를 접할 때, 그에 대한 인사이트 도출 및 전략적 레벨에서의 고찰이 필요
[Ryan Allen의 Flat2.0] - http://articles.dappergentlemen.com/2014/12/03/flat-design-2/
최진석 교수님의 철학 특강을 들으면서, 유행하는 디자인 트렌드를 그저 따라하는 것이 아닌 그 디자인이 유행하는 이유와 출범된 시기, 상황 등 좀더 큰 시각을 가지고 인사이트를 도출하여, 다음 트랜드까지 예측할 수 있는 사고를 하자고 다짐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박상현 선생님께서 요새 디자인 트랜드, 특히 Flat2.0에 관해 말씀해 주실 때, 단순히 "이렇게 이렇게 이런 스타일로 하세요"가 아닌 Flat Design이 성행하게 된 비즈니스적 상황의 측면이나 Flat 2.0의 등장의 배경 등도 같이 설명해주셔서 진심 좋았다.
안그래도 요새 인포그래픽을 제작할 때 대상의 반을 갈라 음영을 주고, 그림자를 그런 식으로 주는 것이 왜 이렇게 유행하나 싶었는데, 역시나 CSS의 발전 등 웹의 상황과 맞물린 이슈, 그리고 Flat design에서 너무나도 미니멀한 표현에 자꾸만 끓어오르는 아티스틱함의 표현에 대한 욕구가 다소 반영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되어 기뻤음.
QNA 시간의 "GUI 디자인의 전망을 알려주세요"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의 과정에서 박상현 선생님은
"우리는 트렌드를 수용할 때 따라하기에 급급하다. 하지만 그 트렌드가 나온 이유, 원리 등을 파악하고 스스로의 디자인에 대한 내러티브가 구체적으로 잡힌 상태라면 트렌드를 접했을 때, 자신의 디자인 계획에 맞추어 적절히 적용해야 할 요소와, 버리고 차이를 주어야 할 부분이 명확하게 갈리게 된다. 이러한 '전략적 레벨에서의 고민'이 필요하다." 는 점을 짚어주셨다.
02. 퍼소나를 잡을 때 세그먼트가 아니고 롤에 집중해야한다.
정보 설계 및 스토리 보드를 구상할 때, 유저에 대한 정의를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안된다고 하셨다. 퍼소나를 잡을 때 Segment -예를 들어, 성별, 나이대 등- 으로 먼저 타겟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서비스의 관점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인지에 대한 롤 -예를 들어, 게시글을 꾸준히 올리는 생산자 / 꾸준히 방문하지만 게시글을 보기만 하는 사람 - 으로 구분을 하여야 한다는 점도 알려주셨다. 이런 식으로 롤에 타겟팅을 하고 본질적인 Pain Relief / Gain Creation 관점으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그 후에 톤앤 매너 및 마케팅 적 관점에서 타겟팅을 정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에 더 가깝다고 하셨다.
선생님 덕분에, 이번 프로젝트에서 참고를 할 만한 사이트들을 알게 되어 좋았고, 웹 접근성에 대해 다시 한번 챙겨가야겠다는 것을 다짐하게 되었다.
매번 무료로 시간 꽉꽉 채운 성의있는 강연 제공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번외로, 강의 3시간에 쉬는 시간의 횟수와 타이밍, 길이가 정말 적절해서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 겨를이 없었다는 점 ! ㅋㅋㅋ
> 구글 캠퍼스 서울 / 가는 길
구글 캠퍼스는 공식 오픈한 지 이틀밖에 안된 곳이라 아직 지도에 검색되지가 않는다.
대신 구글 캠퍼스가 입주해 있는 오토웨이타워로 검색하고 가면 된다.
대치동 [오토웨이타워] 주차장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 948
삼성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도 안걸리는 AUTOWAY 타워
입구로 들어가 10시방향으로 가면 작은 테이크아웃 카페 옆에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지하 1층에 로봇 김밥 등 음식점들이 있고 지하 2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된다.
어렴풋이 보이는 구글 캠퍼스 서울
오늘은 세미나가 있어서 간단한 사전 등록 확인 및 이름표 부착 후 출입이 자유로웠는데, 원래는 회원카드를 찍고 통행하는 방식인 듯.
회원카드는 인터넷으로 발급받으면 임시카드가 나오고 (임시카드는 잘 작동이 안된다고 함)
몇주를 기다리면 미국에서 직접 만들어져 날라온 카드를 받아 출입할 수 있다.
하지만 이곳은 대단해보이는 이름과 달리 별로 설치된 게 없다 :)
카페 하나와 세미나실 및 테이블이 가득한 야외공간으로 이뤄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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