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사용자의 접근성에 대한 고민 페미니즘을 공부하기 시작하자 다른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촉이 하나둘 켜지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장애'다. 사실 페미니즘을 알기 시작한지도 기껏해야 세달정도밖에 되지 않고 '장애'라는 것도 깊이 생각해봐야겠다고 시작한지 며칠이 되지 않았다. 워낙에 무지한 상태라 고민의 시작점으로 좋을 것 같아서 SeMA 비엔날레 미디어아트 서울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에 참가하게 되었다. '램프', '접근성' 둘다 익숙한 단어는 아니었다. 그나마 '접근성'이라는 말은 웹 접근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인지하고 있었지만, '램프'는 처음 알았다. 램프(ramp)의 사전적 정의는 '(높이가 다른 두 도로・건물 등의 사이를 연결하는) 경사로'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
당연스레 하는 그림 그리기.글로 꽉꽉 채운 포스팅만 하려다가 별로 할말 없는 포스팅을 하려니 낯설다.어릴 때부터 중고등학교 때까지 매일매일 그림을 그리는 게 습관이자 낙이었는데 미술 입시를 하고, 대학을 다니면서 평가를 받기 위해 그림을 그려야했고 내가 뭘 왜 그렸는지 설명을 해야했다. 그때만큼 그림 그리는 게 재미없던 시절도 없었던 것 같다.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습관처럼 그리는 걸 보니 좋다. 잘 그리지 못해도 발전하지 않아도 의도가 없어도 괜찮은, 밥먹고 잠을 자듯 그림을 그리고 싶다.
나의 만년필 입문은 로트링 아트펜 M으로 시작되었다. 지인분이 사용하던 것을 빌려주셔서 한동안 쓴 후에 손에 익어버렸다.만년필치고 저렴한 가격에 나의 필기 습관에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만년필 필기감이 좋다는 걸 느낀 후 Lamy로 갈아타려고 몇 번 샘플로 나와있는 것으로 테스트를 해보았지만,사람들이 많이 써서 좋을 것 같다는 기대감에 걸맞지 않게 뻑뻑하고 뚱뚱하게 느껴졌다. 루브르 박물관 기프트샵에서 파는 만년필도 선물 받아써보았는데 종이를 긁어대는 느낌에 사용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결과적으로 로트링으로 처음 만년필 세계에 입문했지만 아직 다른 만년필로 갈아탈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이렇게 나에겐 잘 맞지만, 개개인 별로 필기 습관에 따라서 아예 잉크가 안 나오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처음엔 테..
강남역 사건 이후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신이 없었다. 상처를 받은 건 분명했다. 그간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나와 친구들은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성추행 경험들을 하나둘씩 꺼내놓았다. 자주 가던 인터넷 커뮤니티들은 남혐 여혐 대결 구도로 한창 시끄러웠으며, 강남역에는 연일 피켓 시위가 이어졌다. 이 사건이 여혐 범죄인가 묻지마 범죄인가, 군대와 임신 중에 뭐가 더 힘든가, 일베나 메갈이나 똑같다/ 아니다 그게 어떻게 같은가 등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다양한 사람들의 정제되지 않은 글과 댓글들을 보았다.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조심스러워졌다. 나, 혹은 아마도 몇몇의 여성들이 필요로 할 것 같은 콘텐츠를 제작하려고 하는데 어떤 톤앤 매너로 글을 써야 내 콘텐츠가 난투극의 현장이 되지 않게 될지 고..
지난 번에 구입한 Head First Data Analysis 책 공부를 드디어 시작하게 되었다. 가설 검증 및 분석과 같이 당장 쓸 수 있을 것 같은 챕터부터 공부할까 했지만, 1장부터 기초를 쌓아가는 흐름을 의도한 것 같아, 1장부터 공부하고 정리를 시작하였다. 스터디 때 해당 내용을 공유하고 토의를 하였는데, 책의 예시가 (당연하게도) 너무 간략화된 예시라서 실제 데이터 분석 상황에서 겪는 어려움과는 괴리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예제를 통해 조금이나마 각 과정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느꼈다. 어찌 보면 당연한 말만 써놓은 챕터인 것 같지만 당연한 말이라도 용어로 정의를 해놓는 것은 추후에 사용할 수 있게 저장되는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데이터 분석가의 역할이나, 전체적인 분석..
평소 다양한 작품이 실린 CA를 즐겨보는 편인데, 이번 달은 GRAPHIC을 사보았다. 현재 진행 중인 반응형 타이포그래피 제작 프로젝트와 깊이 연관이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반응형 타이포그래피 제작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부터, 웹에 게재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기기 및 브라우저 환경 별로 달라보이는 디자인을 보완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이 있었고 '지면 타이포그래피의 규칙을 웹에 그대로 적용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 아닐까'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자연히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이용한 여러 디자인 작업들에 관심이 많아졌다. 계속해서 달라질 미디어 환경에도 유효한 지점은 뭘까. Computation design을 목표 지점이 아닌 하나의 방법으로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합할지 고민을 하고..
데이터 시각화를 공부하고 관련 작업을 계속해서 하려는 사람으로서 통계 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매번 깔짝 거리다 포기했던 통계 공부. 비전공자로서 통계를 배워서 프로젝트에 사용하거나 개인적 궁금함을 해결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내가 겪었던 통계 공부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책도 한권 추천하고자 한다. 통계 공부를 하려는 이유?: 타당한 근거를 들어서 내 목소리를 내고 싶어서 회사에서나 프리랜서로서 진행해온 프로젝트에서는 이미 다른 사람에 의해 몇 차례 분석이 된 데이터를 시각화만 하는 경우가 많았다. 통계 분석, 신뢰도 등에 대해서 고민하기 보다는 디자이너로서 '직관적인 시각화'에 대해서 고민하기에도 빡빡한 일정이었다. 그러나 회사를 나와서 내가 자발적으로 프로젝트 주제를 선정하고, 데이터나 논문을 ..
출처 : https://youtu.be/3JI9WuRSXGc 스티브 잡스의 인터뷰disease에 관한 부분과 후반의 매체에 관한 설명이 정말 와닿는다. [disease]아이디어만 있을 때 90%가 완성이라고 보는 질병. 항상 느끼지만 실행하는 자가 제일 멋진 자라는 것."Process is the magic" - 아이디어로 시작해서, 그것을 구현해내는 과정에서 part별로 가장 완벽한 조합을 새로이 찾아나가는 과정.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깎이고 다듬어지고 소음이 발생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팀원들이나 아이디어가 polished rocks가 되는. [medium]스티브 잡스 주변에서 컴퓨터 공학을 하던 사람들은 단지 컴퓨터를 다루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을 것이다.그 시대적 상황에 맞물려 자신이 표현하..
오늘의 연사 - 깔끔한 코디의 박상현 선생님 :) 아카데미정글 취준생특강 때 뵙고 처음 알게 된 박상현 선생님께서 이번에도 무료로 스타트업을 위한 디자인 세미나를 하신다기에 신청을 하고 가보았다. 세미나 일시는 2015년 05월 10일 오전 09:00~ 12:30 / 장소는 삼성역 오토웨이타워에 위치한 구글 서울 캠퍼스 > 강의 내용 개괄 강의는 총 3시간으로, 인트로와 QNA를 제외하고 총 5개 정도의 챕터로 구성되었다. chapter01 UX/GUI디자인에 관련하여 여러 가치적인 측면에 대한 설명. 요약하자면 "기본적으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고통을 덜어주거나, 이득이나 재미를 증진시키는 것에 대한 단순하지만 명확한 가치를 지니고, 웹과 디지털이 갖는 사회화라는 속성을 잘 이용할 때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빌비올라 작품을 MMCA에서도 한점 전시한다는 말에 찾아가게 되었다.MMCA의 모든 전시는 '학생증'만 있으면 무료로 티켓팅하여 관람할 수 있다. 1,2전시실 l 정원展 빌비올라 작품은, 서울관 개관 1주년 기념전인 정원展에 있다.티켓팅 후 입장하자마자 빌비올라 작품이 있는 지하 1층의 전시실부터 가게되었는데, 마침 4:27분이라 상영시간을 3분 앞두고 있었다.(참고로, 상영시간은 한시간씩 텀을 두고 하며, 상영작품 수는 2편, 상영시간은 20분 남짓이다.) 금요일에 국제갤러리에서 이미 빌비올라 작품을 7편 본 뒤라서, 이번 작품은 어떤 것일지 예상이 되어 좀 지루하긴 했지만,상영되는 작품 중 두번 째 작품에서 정말 깜짝놀랄만한 비주얼이 연출이 되었다.어떻게 만들어 낸 이미지인지 감히 상상도 못하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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